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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tc

MAXTILL TRON S100 GAMING MOUSE 사용기

by zeppa 2016.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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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는 써있듯이 퀘이사존

아무리 폰카로 찍어봐도 현저하게 뒤떨어지는 실력 덕택에 올릴만한 사진을 얻지 못하여 부득이 사용한다.


마우스에 대한 리뷰는 잘 나온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퀘이사존 MAXTILL TRON S100 GAMING MOUSE : 게이밍 마우스



미리 말해두지만 이 글은 단점으로 무장되어 있는 글이다.


일단 필자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고심 끝에 구입했다.

DPI를 몇까지 지원하느니 무슨 기능이니 이딴거 필요 없고

디자인 마음에 들고 메탈에 RGB 색상이라 골랐다.


150g의 무게가 말해주듯 내가 좋아하는 묵직함... 좋다.


그립감... 무난한 모양이기에 당연히 좋다.


마우스 본연의 기능... 좋다. 3만원이 넘는,

그래도 맥스틸 유선마우스중 가장 고가인 마우스가 나쁠리 없다.


1,000Hz 폴링레이트? 좋아 좋아


고무인지 플라스틱인지 모를 소재의 휠버튼으로 A/S 받아야 했던 예전 마우스에 비해 메탈 휠, 내구성에 믿음이 간다... 좋다.



칭찬은 여기까지다. 달려보자.




버튼의 문제


사이드 버튼의 위치가 너무 전면에 배치되어 있다.


<사진 출처 MAXTILL>


필자는 사진과 같이 클로우 타입인데 자연스런 엄지의 위치가 뒤쪽 버튼에 있다.

앞쪽 버튼을 누르기 위해선 엄지를 끝까지 쭉 펴줘야 한다.

원활하게 누르기 위해선 검지와 중지가 마우스 끝에 다다를만큼 마우스 전체를 감싸쥐는, 흔하지 않은 그립 방식만이 가능하다. 설계미스다.

버튼 크기를 줄여서라도 앞버튼을 끌어왔어야 했다.


그래서 포기하고 뒤쪽 사이드버튼만을 사용중인데 심지어 두번 클릭되는 현상이 있다.

매우, 정확하게, 짧고, 간결하게 눌러줘야 한다.

이부분은 필자만의 문제가 아닌걸로 보아 적용된 버튼 부품의 문제로 보인다.



DPI



8단계의 DPI조절과 그에 따라 적용된 색상, 숨쉬기 모드등의 LED를 갖췄으나

사용자의 마음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은 불가하다.

말그대로 단계별 고정된 색상과 숨쉬기 모드가 다다. 여기까진 상관없다.


DPI는 8단계나 되는데 DPI변경 버튼은 하나다.

즉 한번이라도 누르면 사용하던 DPI로 돌아오기 위해 7번을 눌러줘야 한다.

8단계나 되는 DPI값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프로게이머도 그렇겐 못한다.

아니면, DPI값을 단계마다 내맘대로 바꿀수 있으니 셋팅값을 2가지 정도 왔다갔다 하게 8단계 셋팅을 할까?

그럼 8단계를 뭐하러 만들었지? 버튼 하나는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제작진들이 과연 실사용을 해보고 출시를 했을지 의구심이 든다. 


휠버튼 마저...


휠버튼의 휠 감은 좋지만 클릭감이 엄청나게 무겁다. 엄청나다. 메탈이어선가?

휠버튼 클릭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겐 절대로 권해선 안되는 마우스다.

(이 부분에 대해선 밑에 쓰여질 얘기에 첨부한다.)



여기까지가 기본이었다.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필자는 이 마우스를 처음 사용한날 부터 계속해서 마우스의 프리징 현상을 겪었다.


컴퓨터를 켜거나, DPI변경 버튼을 누르거나, 마우스 설정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거나 하면 랜덤하게 마우스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운좋게 먹통이 안될땐 또 랜덤하게 마우스 버튼이 안먹힌다.

열번 누르면 한번 겨우 눌리는 반응을 보여주신다.


사용중인 메인보드는 ASRock B150M Pro4/Hyper 로써 USB3.0 밖에 없는 보드다.

해서 USB호환성 문제인가 싶어 문제가 있을때 케이스 전면의 USB2.0에 연결하면,

마치 DPI가 1이라도 된것 마냥 커서가 기어가는것을 보게 된다.


재부팅을 몇번을 해서야 겨우 정상 사용이 가능해진다.


필자, 현직 컴퓨터 A/S 기사다. 윈도우 관리 허술하게 안한다.

그럼에도 모든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포맷도 감행했으나 마찬가지였다.

(참고로 윈도우10 64비트다.)


결국 필자의 증상을 맥스틸 A/S접수란에 올리고 교체 답을 받는다.




교체는 받았지만....


기쁜 마음에 사용했을때 가장 먼저 놀랐던건 휠버튼이었다.

클릭감이 적당하다?? 

그 무겁디 무거웠던 휠버튼은 불량이었단 얘기다.

하긴 그렇게 일부러 무겁게 만들리도 없겠지.. 하면서도 이런 기본 조차 검수 없이 출하 한다는것에 실망했다.


그리고... 필자는 또다시 먹통을 경험했다. 그러하다...


테스트를 위해 두어번 재부팅을 하자 여지 없이 먹통이 됐으며,

USB포트를 바꾸자 움직이긴 하나 버튼이 눌리지 않고,

USB2.0으로 바꾸자 역시 DPI가 1이 된것 마냥 기어간다.

DPI버튼을 한번 눌렀더니.. 먹통됐다.


두번 연속 불량 마우스라 하기엔 증상도 똑같다.


이쯤되면 내PC에 문제가 있는것일까?


필자, i7-6700 으로 새로 맞춘지 두달도 안됐다.

CPU, 보드, 램, 그래픽카드 모두 쌔삥이다.

게다가 전에 쓰던 마우스에선 먹통은 커녕 끊김 조차 본적이 없다.



분석


사용을 해보니 이전 마우스들에서 볼 수 없는 몇가지 특이점을 보인다.

물론 교체전후 공통사항이다.


1. 이 마우스는 설정 기억회로를 지녔다.

<출처 MAXTILL>


그럼에도 컴퓨터에 전원인가시 내가 설정해놓은 숨쉬기 LED가 아닌 기본 DPI색상이 나오며 윈도우 로고가 끝나야 숨쉬기로 전환된다.

마우스에 굳이 워밍업이 필요하진 않을텐데 말이다.


2. 부팅이 완료되고 나서 몇초간 마우스 끊김 증상을 보인다.

마치 윈도우가 마우스를 인식하고 드라이버를 처음 설치할때처럼.

특히 이때가 고비인데 운좋으면 넘어가고, 운나쁘면 먹통행이다. 

부팅할때마다 조마조마하다. 아주 스릴 만점 마우스 되시겠다.


3. 마우스 설정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역시 마우스가 몇초간 끊긴다.

설정에서 변화값을 준 후 SAVE를 누를때도 마찬가지다.



MAXTILL측에서도 USB2.0전용으로 나온 마우스라 얘기한다.

하지만 어쩌다 사소한 문제를 보이는 타 마우스와는 달리 MAXTILL TRON S100 GAMING MOUSE는 유달리 USB3.0에 대한 호환성이 떨어진다.


후면에 USB2.0포트가 없는 필자는 케이스 전면에 보기 싫은 마우스 케이블을 달아놓을순 없어 USB2.0 확장포트를 달아버렸다.

강화유리 케이스로 안이 보이는지라 잘 꾸며놓은 내부가 이 케이블로 인해 오점을 남겨놓고 있다.



결론


세세하게까진 아니어도 소프트웨어를 통한 다양한 설정, 매크로 기능

기본적인 마우스의 성능, 무게감, 그립감, 클릭감, 디자인 모두 무난하다.


사이드 버튼의 더블클릭 현상, 사이드 앞쪽 버튼의 누르기 힘든 위치는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USB3.0에 대한 호환성이 다른 마우스들에 비해 현저하게 불안하다.

필자의 USB2.0포트 부재를 새로 구입한 마우스가 발목 잡을줄은 생각도 못했다.


추가


USB2.0에서 며칠 이상없이 사용하다 클릭이 잘 안되는 증상이 또 발견됐다.

양 버튼 모두 다섯번 누르면 한두번은 눌리지 않는다.

몇번 누르다 보면 안눌리는 횟수가 점점 증가해 열번 누르면 한번 겨우 눌릴까 말까하는 상태까지 간다.

USB포트를 바꾸거나 재부팅을 해야 정상화된다.


언제나 증상은 사용중에 나타나지 않고 부팅 직후에 바로 나온다.

아무래도 이 제품은 기본적인 설계 결함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아예 고장이 나버리면 모르겠는데 간헐적으로 안되니 오히려 더 짜증이 밀려온다.

어차피 나만의 문제는 아닐듯 하고 맥스틸측에서 펌웨어든 뭐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아야할 문제로 보이는데 만약 별다른 조치 없이 지나간다면 앞으로 마우스 구입 리스트에 맥스틸 제품을 올리는건 고려하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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