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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

이야기들에 대한 이야기 Tale of Tales

by zeppa 2015.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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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테오 가로네

출연: 셀마 헤이엑, 뱅상 카셀, 토비 존스


'펜타메론'은 잠바티스타 바실레가 시칠리아 섬에서 구전되오던 이야기들 묶어 1636년 출간한 동화다.

아이들과 어른들에 의해 구전 되어 오던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다듬어 그림 형제, 안데르센, 샤를 페로 같은 동화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결정적인 민화집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들은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교훈을 담고 있지만,

이 동화들의 원작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무엇보다도 잔인하고 폭력적이다.

유리구두의 주인공으로 왕자와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되는 신데렐라만 하더라도,

계모가 딸들의 발이 유리구두에 맞도록 발가락과 뒤꿈치를 잘라버렸다는 원작만 봐도 가늠이 될것이다.


어떻게 그걸 동화라고 할 수 있는가? 하겠지만

어찌 보면 그러한 이야기들은 그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의 아이들은 지금 처럼 사회와 부모의 통제 아래 좋은것만 보며 공부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모가지가 잘려 나가는 처형을 눈앞에서 보는 아이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잔인한 시대에 잔인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전해져오는게 딱히 이상할건 없겠다.


이 영화는 그런 잔인한 원작동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3가지 이야기를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진행되는데 

사실 원작이 뭔지, 사전지식 없이 보다보니 도대체 스토리를 가늠하지 못하며 보게 된다.

하지만 감독이 배경에 많은 공을 들인탓인지 판타지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난해한 진행과정과 맞물려 이야기에 빠져 들어 보게 됐다.


동화니까 뭔가 교훈적인 내용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잔혹동화 답게 

그딴거 없다. 인간의 욕망과 비이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나온건 모정(母情) 정도랄까. 그마저도 비뚤어진.


필자는 재미를 떠나 간만에 참신한 영화를 보게 되어 좋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개봉하면 아무래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덧) '데스페라도'에서 섹시의 최강을 보여줬던 셀마 헤이엑이... 어느덧 나이를 먹었다...ㅜㅜ

스테이시 마틴의 그 가녀린 몸과는 이질적일만큼 가공할 히프는.... 종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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