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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

마션 The Martian

by zeppa 2015.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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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맷 데이먼, 제시카 차스테인


화성판 로빈슨 크루소.


그래비티 - 인터스텔라 의 계보를 잇는 사실적인 고증을 통한 우주생존영화다.


하지만 화성을 잘 재현해낸것과 감자 외엔 어느것 하나 나은 구석이 없다.


생존에 필수적으로 등장해야할 극한의 상황 치곤 너무나 환경이 양호하다.


또한 필연적으로 나오는 극적요소 조차 주인공에겐 별로 위협이 되지 않으며

심지어 그 극복과정 조차 스킵하듯 처리해버린다.


뜬금없는 식물학자 치곤 생물학, 화학, 기계공학까지 두루 섭렵한 천재에다

보기 드문 초긍정형 성격까지 갖춘 완벽형 인간을 가져다 놨다.


영화는 내내 다큐멘터리급의 진행을 하며 '우리의 현재 우주기술이 이정도 입니다'를 보여주려는듯 하다.


평론가들이 미국식 영웅주의에서 탈피했다고 평하는데

아마도 희생자가 없고 중국의 도움을 받은것에 기인하나보다.

이런 다큐멘터리식에 그런 영웅주의를 넣는다는것도 어찌보면 이상할테지.


위에 언급한 극복과정 말고도 동료들과의 조우장면 또한 아주 짧게 처리해버린다.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촛점이 굉장히 불분명하다.

불필요한 과정들은 너무 지루할만큼 세세하고, 상업적인 영화에서 보일 과정들은 과감히 날려버렸다.

그러면서 있는것 없는것 마구 구겨넣은듯한 모양새다.


주인공 구출 계획을 제공하는 흑인 엔지니어는 도대체 왜 집어 넣었는지 알 수가 없다.


여러모로 참 실망만 준 영화였다.


덧) 

NASA는 현재 계속해서 줄어드는 예산으로 인해 많은 부분을 포기한 상태다.

로켓분야는 민간에 넘긴지 오래다.

우주를 향한 탐사에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에 비해 얻는 소득이 너무나 미미해서다.

그래서 NASA는 상당부분을 화성에 몰두하고 있다. NASA입장에선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최근 화성에서 물이 흐른 흔적을 발견했다고 대대적인 언론플레이를 한적이 있는데

전문가들 입장에선 전혀 대수로울것 없는 수준의 발견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NASA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대목인것 같다.

마션이 개봉함으로해서 가장 좋아할곳은 역시 NASA일 것이다. 

이렇게 인간이 생존할 수 있다... 라는 자신들의 명분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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