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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Ghost in the Shell 2017)

by zeppa 2017.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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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만땅


감독 : 루퍼트 샌더스

출연 : 스칼렛 요한슨


줄거리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부모를 잃고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메이저는 로봇의 신체에 뇌가 이식된 첫 성공작.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특수부대 섹션9에 배속되어 임무를 수행하는데...

영화에 대해...


무려 22년전인 1995년 극장판으로 개봉되어 지금까지도 전설로 회자되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고스트 인 더 쉘'의 리메이크 되시겠다.

원작은 1991년 시로 마사무네가 만화책으로 출간한 '공각기동대'다.


고스트 인 더 쉘이 명작의 반열에 오른 이유는 애니메이션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연출력과 더불어 영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철학적 요소를 너무나도 잘 배합해냈다는데 있다.


이런 명작을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과 마찬가지로 필자 또한 우려를 나타냈고, 결과적으론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고 생각한다.



CG로 만들어낸 충실한 영상미









원작에선 보여준 미래도시의 모습과 분위기를 잘 살려냈으며 몇몇 유명한 장면은 카메라 앵글까지 그대로일 정도로 멋지게 재현을 해냈다.

캐스팅에 있어서도 별로 불만이 없다.

각자의 개성과 프로페셔널이 돋보이는 동료들의 활약이 저조한게 아쉽긴하다.



고스트?


원작의 주인공 쿠사나기 소령은 뇌조차 로봇인 전신의체다. 그녀의 의식은 이미 디지털이다. 이런 기본 구조가 있기에 껍데기와 상관없이 네트워크의 바다를 넘나드는 자신을 하나의 고유한 고스트로써 볼 수 있는가란 고민이 어우러진다.


여기에 인간에게서가 아닌 네트워크에서 생겨나 자신을 고유한 인격체라 칭하는 인형사와 조우하게 되면서 그에 이끌리는 소령을 통해 고스트에 대한 주제가 더더욱 심도있게 그려진다.



리메이크작은 올드팬들의 마음도 충족시켜주기 위해 원작에 충실한 영상미를 보여주면서, 대중성과 흥행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듯 좀 더 가볍고 직관적인 복수극의 스토리라인으로 그려졌다.


문제는 고스트란 주제를 왜 굳이 넣었을까 싶을만큼 툭툭 건드리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뇌'가 살아남았다는것에서 이미 고스트를 논하는 철학적인 주제보다, 로보캅이 기계몸이 되어 더이상 인간으로써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는 괴로움의 연장선에 가깝다 할 수 있겠다.


총평

'고스트 인 더 쉘'이 아니라 '공각기동대' 로 나왔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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