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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

그린 룸 <Green Room, 2015>

by zeppa 2016.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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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제레미 솔니에

출연 : 이모겐 푸츠, 안톤 옐친, 패트릭 스튜어트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줄거리

남의 차에서 기름을 빼내 다녀야 할만큼 가난하게 전국을 돌며 공연하는 무명밴드 '에인트 라잇츠'는 테드의 소개로 작은 식당에서 공연을 하지만 인당 6불이라는 초라한 공연료에 망연자실한다.

그런 그들에게 테드는 사촌에게 연락해 다른 공연장을 소개한다.

공연을 마치고 떠나려는 찰나 샘이 대기실에 두고온 핸드폰을 찾으러 돌아간 팻은 한 여자가 죽어있는것을 보게 되고...



영화에 대해...

고어성이 살짝 가미된 스릴러 되시겠다.

엑스맨의 인자한 찰스 교수께서 정반대의 무써운 공연장 주인으로 변신하셨다.


<나치들의 소굴에서 Nazi Fxxx 을 연사하는 겁대가리 상실 밴드>


영화의 플롯 자체는 심플하다.

우연히 살인현장을 목격한 밴드원들이 이를 증거인멸 시키려는 자들로부터 살아남으려 하는 이야기다.


<이런일이 처음이 아니라는듯 차분하게 처리해나가는 패트릭옹>


<그린 룸에 갇힌 밴드원들>


'그린 룸'은 공연장에서의 대기실을 뜻한다. 영화의 대부분을 그린 룸에 할애하기 때문에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않고 붙인 단순 제목.



<막싸움은 역시 피지컬 보단 기술이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구성, 그리고 쓸때없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진하게 다가오는 고어성으로 긴장감을 잘 유지해준다.


일반적으로 긴장감이라함은 시종일관 공포를 유발하는 쪽에 의해 조여오는데 반해 서툴고 겁도 많은 부하들에 의해 공포의 대상이 뒤바뀌기도 한다.

그로 인해 환기가 되면서도 좀 더 현실감 있는 긴장감을 주게 된다.

(영화니까 그렇지 오히려 비현실적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네오나치의 수장이면서 악랄한 계획을 차분히 일사분란하게 지시하는 패트릭 스튜어트와 약에 취한듯 뭔가 어눌하면서도 할건 다해주는 이모겐 푸츠의 연기도 괜찮다.


<장사 하루 이틀해 이것들아?>





다만 크게 몰아붙일 한방이 없고 복잡성도 배제됐고 세련미가 다소 부족하며 조금은 싱겁게 영화를 매듭짓다보니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힘은 썼지만 긴장의 낙폭이 적고 이마저도 흐지부지 되는 아쉬움은 있다.


총평

잘만든 영화는 분명한데 임팩트가 부족해 흥행을 못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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