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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

바스킨 <Baskin, 2015>

by zeppa 2016.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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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를 포함한 주관적인 해석입니다.



감독 : 칸 에브레놀

출연 : 무하렘 바이락, 메흐멧 아키프 부닥, 파디크 뷜뷜

장르 : 공포



줄거리

식당에서 식사와 내기를 하며 쉬고 있던 렘지 반장과 그의 경찰팀원들은 지원을 요청하는 무전을 받고 폐허가된 옛경찰서로 향한다.

지하를 조사하던 팀원들은 끔찍한 살육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는데...



영화에 대해...

2013년 자신이 만든 11분짜리 동명 단편영화의 장편화 버전 되시겠다.

조금은 생소한 터키영화인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상당히 난해한 영화다.

그냥 감독 이 인간이 난해한 인간일지도.


Baskin은 터키어로 '급습'을 뜻한다.

제목도 영화내용과 별로 매치가 안된다.










현실인지 초현실인지 분간이 안가는 흐름의 잦은 교차로 인해 영화는 굉장히 모호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왜 이런 상황과 대사와 캐릭터가 등장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장면들로 인해 더더욱 영화는 오리무중이다.


<내가 이렇게 못생겼었다니!!! 아아아악!!!!

멀쩡한 지 얼굴 보고 비명을 지르는 동료경찰. 단순한 긴장용일까?>


<동료들이 물에 빠진 아르다를 끌어올리는 장면을 거대한 손이 다가오듯 표현한다. 도대체 왜? 감독의 정신세계가 궁금해진다.>


영화는 맨 마지막에 주인공 아르다가 경찰차에 치이고 경찰차가 강가에 빠지는 장면이 되풀이 되면서 끝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르다를 아르다가 탄 차가 친다.


모두를 죽음으로 인도하는 저승사자인듯한 바바는 영화 처음부터 등장하며




식당에서부터, 차를 타고 가던길과 종착지인 옛경찰서의 그림에까지 등장하는 개구리는 모두가 하나의 세계임을 나타내는것 같다.


결국 영화는 처음부터 현실세계가 아닌 이승과 저승의 중간정도 세계를 그리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그들은 점점 저승의 입구격인 옛경찰서에 다가간다.


아르다 삼촌과의 약속이라며 반장에게 얻은 열쇠로 바바를 죽이고 탈출한 아르다가 다시 차에 치이면서 조금전의 과거로 돌아가고, 옛경찰서로 향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는건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걸 암시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럼 또 가서 바바를 죽이고 살아나올텐데?


그러니까 이 영화가 오리무중이라는거다. 난해한 의미들로 범벅을 시켜놓은것도 모자라 엔딩은 무한루프다. 허허


길안내를 하는 부랑자들을 비롯해 몇몇 요소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현실이라 착각하게 만드려는 장치들로 생각되지만 이마저도 별로 의미가 없다.



영화는 그래도 나름 괜찮은 긴장과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바바역을 맡은 매흐맷 아키프 부닥이 그 전면에 부각된다.

기괴한 분장을 한것 같은 매흐맷의 모습은 놀랍게도 분장이 아니란다.

또한 그러한 모습만으로 캐스팅된, 연기자가 아닌 사람이었기에 속성으로 연기를 지도받으며 촬영했다고 한다.



총평

참으로 난해하고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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