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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The Revenant 2015

by zeppa 2016.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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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


스포일러

줄거리

앤드류 헨리 대위가 이끄는 사냥꾼팀은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고 도망치게 된다.

요새로 복귀하던중 일원인 휴 글래스는 회색곰의 공격을 받아 빈사상태에 이르게 되고

가망이 없다 판단한 헨리 대위는 글래스의 아들과 두 팀원에게 마지막을 함께 해주도록 명령한다.

그중 한명인 피츠 제럴드는 글래스의 눈 앞에서 아들을 죽이고 글래스를 방치한채 복귀하게 되는데...



영화에 대해...





곰에게 습격 받아 빈사의 상황에서 구사일생으로 생환한 휴 글래스의 실존 이야기로

마이클 푼케의 소설 레버넌트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 되겠다.


극적인 재미를 위해 글래스의 복수극으로 각색 되었지만

실제로는 그의 장례를 맡았던 피츠 제럴드와 브리저는 글래스가 정말 죽은줄 알고 떠난것이며

글래스는 이를 믿어주었고 자신의 총만 돌려받았다고 한다.


아카데미를 휩쓸었던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G.이냐리투 감독과 경이로운 롱테이크 연출을 보여줬던

촬영감독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다시 뭉쳤다.

엠마누엘 루베즈키는 이번 영화에서도 롱테이크씬의 연출을 유감없이 발휘해준다.


<역시 롱테이크로 촬영한 곰과의 사투씬은 이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숲속에서 그냥 곰도 아닌, 새끼를 데리고 있는 어미곰과 맞딱드려 살아남는다는것 자체가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실화라니까!!


영화는 전반적으로 낮은 색감을 보여주는데 이는 전기가 없던 시대에 맞게 조명 없이 자연광만으로 촬영했기때문이라 한다. 촬영에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토리를 보자면 곰의 습격에서 살아남아 아들을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는 지극히 단순한 내용이고

또 이 때문에 낮은 평가를 주는 관객들도 있는데

디카프리오의 눈물나고 처절한 생존 연기, 특유의 개성적인 연기로 악역을 열연한 톰하디와 더불어

너무나 사실적이고 아름다우며 무서운 극한 자연경관에 압도 되어 스토리를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


채식주의자인 디카프리오가 간을 먹고 말의 배를 갈라 그 안에서 추위를 피하는등

생존 환경이 어찌나 극한적이고 처절한지 디카프리오 입장에선 하기 싫어도 인생 연기가 나왔을듯 싶다.

그냥 작정하고 디카프리오에게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주기 위해 만든 영화 같다.

심사위원들도 상을 안주고는 못베겼을듯 싶다.



<자네, 오스카상을 원하는가?>


이렇게 디카프리오는 죽다 살아나서야 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영화에선 글래스의 회상씬이 여러번 등장하는데

너무 자주 나오다보니 오히려 맥이 풀려 버리는 지경이다.


음악은 마지막황제로 유명한 류이치 사카모토와 알바 노토가 맡았는데

전체적으로 화려하지 않고 낮고 무겁게 함으로써

극사실주의를 표방하는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받쳐줬다 생각된다.



총평

여러모로 감탄을 금치 못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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