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 Deadpool 2016

감독 : 팀 밀러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에드 스크레인

줄거리

암살 의뢰로 먹고 사는 특수부대 출신 웨이드 윌슨은 어느날 술집에서 한 여인을 만나고

사랑에 빠져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다 말기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망연자실해 있는 그에게 의문에 남자가 찾아와

암을 치료해주고 특수한 힘까지 가질 수 있다는 제안을 받게 된다.

실험에 참가한 웨이드는 암치료와 능력은 얻었지만 부작용으로 흉측해진 외모를 고치고자 그들을 뒤쫓게 되는데...

영화에 대해...

진지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마블에서도 독보적인 돌아이를 자랑하는 데드풀 되시겠다.

여러 오역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박지훈 번역가와는 다르게

이 영화의 번역을 맡은 황석희 번역가는 넘쳐나는 욕과 유머를 매우 재치있게 번역함으로써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미 2011년 개봉해 시원하게 말아먹은 그린랜턴의 영웅으로 등장을 했었다.

얼마나 망했으면 영화에서 그린 랜턴을 디스하는 장면까지 넣었을까.

또한 그는 데드풀의 골수팬임을 자처하며 영화 제작에까지 참여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녹색 어머니회의 징표인 반지를 들이대는 그린 랜턴>

데드풀의 캐릭터로 들어가보자면,

마블의 영웅들중 유일하게 자신이 만화속 캐릭터라는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영화에선 돌아이 기질이 있는 상당히 유머러스한 정도의 캐릭터로 나오지만

원작에선 다중인격까지 있을 정도로 '미친놈' 수준의 캐릭터다.

그도 그럴것이 암을 치료하기 위해 참여한 실험에서 암은 치료하지 못하고

울버린과 맞먹는 재생능력인 힐링팩터만 얻게 된다.

다시 말해 암은 계속해서 세포를 파괴하고, 힐링팩터로 다시 재생되는

끝없는 파괴와 재생이 몸에서 이뤄지고 있으니 미치는게 당연할지도.

데드풀은 또한 자가치유를 넘어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을 가지고 있는데

그가 생사를 넘나들때 만나게된 데스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데스를 사모하던 타노스의 질투에 의해 데스를 만나지 못하도록

불사의 오줌을 선사해준게 불사의 몸이 된 이유다.

(물론 데드풀 속편이 나온다한들 이러한 설정까지 하기엔 무리겠다)

또한 데드풀의 전투능력은 영화보다 훨~~씬 뛰어나다.

단순히 뛰어난 무술실력과 각양각색의 무기들을 섭렵하는 정도가 아니라

마블 코믹스에서 발간한 '데드풀 킬스 마블 유니버스'에선

데드풀이 마블의 모든 영웅들을 죽여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강해서가 아니라 암살에 있어선 엄청난 센스를 겸비한 천재인 것이다.

<마블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는 데드풀의 학살 스토리>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데드풀의 무기는 총이 아니라 입이라 할 만큼 시종일관 떠들어대는 유머가 가득하지만

상당 부분은 마블 캐릭터들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와닿는 유머들도 많다.

이 참에 맘에 드는 캐릭터가 원작에선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는것도 좋겠다.

총평

매니아들에겐 익히 알고 있는 캐릭터의 충실한 재현에 박수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접해 보지 못한 신선한 히어로물에 흥미를.

다만 예산으로 인해 다른 영웅들의 등장이 부족하다는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