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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 2016>

by zeppa 2016.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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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댄 트라첸버그

출연 : 존 굿맨,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존 갤러거


스포일러를 쬐끔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고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미셸은 순간 벌어진 교통사고에 정신을 잃는다.

지하 벙커에서 깨어난 미셸은 자신을 데려와 치료해 주고 전쟁으로 인해 밖의 사람은 모두 죽었으며

공기의 오염으로 절대 나가면 안된다는 하워드를 믿지 못하는데...



영화에 대해...







무수한 떡밥의 홍역을 가져다준 J.J.브람스의 클로버필드 스핀오프 되시겠다.

엄연히 전작 클로버필드와 개연성이 거의 없는 별개의 영화다.


영화는 철저히 스릴러를 표방하고 그렇게 흘러간다.


그리고 지하벙커라는 고립된 장소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준다.


미셸이 산소여과기를 고치기 위해 좁디 좁은 환풍로를 비집고 나아가는 장면은

영화 <에이리언2 Aliens 1986>에서 사이보그 비숍이 보여준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고립됐다는 설정에 그치지 않고 이를 극대화 시켜주는 장치라 할 수 있겠다.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장면을 보는것만으로도 숨이 막힐듯 할것이다.


<환기구를 열심히 지나는 미셸>


또한 필자 생각에 다분히 의도된 연기라 생각되는 존 굿맨의 대사마다 들리는

거친 숨소리도 더욱 폐쇄성에 농도를 높여주고 있다.


영화는 단순히 이 답답한곳을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을 해소해주는 평이한 스토리를 탈피하고

알 수 없는 외부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안전한곳임을 확인시켜준다.

나가야만 하는곳이 아니라 나가면 안되는곳이 되버린다.


여기에 미친건지 아닌지 모를 하워드의 성격과 정체와 반전등이 맞물리면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상황에 완급조절을 잘해주고 있다.



영화는 마치 반전의 백미로 몰아붙일 기세인양 스릴러물에서 마지막에 SF로 탈바꿈 시키는데

전작 <클로버필드>를 안 본 사람에겐 유효할지 모르겠으나

다분히 연관성을 가졌으리라 예상되는 제목부터 많은 떡밥, 심지어 포스터에 떡하니 예상되는

그림을 걸어두다보니

필자의 입장에선 너무나 예상된 진행이라 생각만큼 반전의 묘미를 느끼기 힘들었다.

또한 반대로, 전작과의 연관성이 너무 없다는게 실망으로 다가왔다.


<떡하니 외계우주선의 등장을 알리는 포스터>


스핀오프격인 이번 두번째 영화에 이어 클로버필드 프로젝트 세번째 작품이 한창 촬영중이며

오는 2017년 개봉예정이다.

아마도 첫작을 제대로 잇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쌍제이 브람스 답게 그때까지 수많은 떡밥만을 뿌릴뿐 철저히 비밀에 붙일것이 당연한데

이 떡밥이란것이 보통 떡밥이 아니다.

심지어 영화보다 떡밥 제작에 더 많은 공을 들이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어쩌면 이 영화 자체가 떡밥으로 만든게 아닐까.


<ARG 떡밥 총정리> 에 클로버필드 떡밥에 대한 자세한 정리가 있으니

시간나면 한번 보길 바란다.



총평

스릴러물로써 부족함 없이 채워놓았지만 차라리 클로버필드와 관련 없는 제목을 붙였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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